통행료 영수증 왜 버립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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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매일 아침 승용차를 운전해 과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등교시키고 과천∼의왕간 유료도로를 거쳐 수원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한다.

평소 과천∼의왕간 유료도로를 이용하며 느낀 점이 많다. 운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더욱 명랑한 출근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갖는다.

매일 일부 운전자들이 의왕 톨게이트 요금소(수원 방면)에서 잠시 정차해 창문을 내린 후 통행료를 낸다. 그리고 영수증을 받아 출발하면서 창문을 올리기 직전에 창문 밖으로 영수증을 날려보내는 모습을 본다. 이 때 기분이 불쾌하고 무척 안타깝다. 그런 운전자들이 있는 한 이곳뿐 아니라 다른 톨게이트 주변의 환경도 버려진 통행료 영수증 때문에 엉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크기는 작지만 하얀 영수증 수십장이 오늘도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고 도로 옆 담벽 아래에 쌓여 있는 것을 본다. 우리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될텐데 말이다. 운전자들의 질서 의식 함양이 아쉽다.

이런 모습들을 우리 아이들이 보면 무엇을 배우겠는가. 과천∼의왕간 유료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바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질서를 지키는 선진국에 한 발짝 더 다가갔으면 한다.

최병욱·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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