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21 후원회 조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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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이 18일 첫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했다.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후원회에는 鄭후보와 부인 김영명씨, 신낙균 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1천여명이 참석했다.

현역 의원이 1명뿐인 신설 정당이긴 하지만 주요 대선주자를 내세운 정당이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치른 후원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촐한 모습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원회에 대부분 참석했던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아예 눈에 띄지 않았다.

鄭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당초 참석하려고 했다가 이날 '여론조사 방식 유출'등을 문제삼고 나선 통합21 측의 분위기를 감안해 화환만 보냈다고 한다. 대신 한화갑 대표가 단일화 합의의 의미를 강조하는 축사를 했다. 이밖에도 민주당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김원기·김상현·장재식·장영달·박병윤·최명헌·배기선·허운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배·이윤수·설송웅·김덕배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鄭후보는 인사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처럼 구세력에 의존하는 정치집단에 21세기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본선에서 李후보와 대결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통합21의 후원금 액수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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