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테니스영웅 軍 안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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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테니스 스타 파라돈 스리차판(23·세계랭킹 16위)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리차판은 제비뽑기로 군입대를 결정하는 태국의 징병제도 때문에 자칫하면 선수생명이 위태로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필요한 군인 수보다 병역 대상자 수가 더 많아 사전에 제비뽑기를 실시해 빨간 종이를 집으면 2년간 군대생활, 검은 종이를 고르면 면제되는 독특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본지 11월 15일자 s3면>

그러나 '영웅'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군 당국을 움직였다.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스리차판이 틈틈이 체육교사로 활동 중이어서 전문분야 종사자에게 주어지는 면제사유에 해당한다. 테니스 팬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방콕시도 선수를 대신해 스리차판이 면제 대상자인 '교사 신분'이라고 먼저 발표하는 등 행정당국의 협조도 적극적이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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