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고평가" 메릴린치 투자등급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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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 간판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조셉 오샤는 15일(현지시간) 적정 주가계산 방식이 바뀌었다며 "새 방식에 따르면 인텔의 적정 주가는 14.19달러"라고 제시했다. 인텔의 지난주 마감 주가는 18.8달러로 앞으로도 24.52%나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메릴린치는 이날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으며 아날로그 디바이스·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AMC) 등 다른 5개 반도체 관련업체의 투자등급도 '매도'로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15일 인텔의 주가가 2.13% 빠지는 등 거명된 6개 기업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막판 반등세로 0.55포인트(0.17%) 오른 319.68로 마감했지만 장중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이달 들어 8.88달러까지 치솟았던 DDR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된 것도 반도체 업체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2백56메가 DDR266 D램 가격은 7.9달러로 8달러 선이 무너졌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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