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득점왕경쟁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득점기계' 심의식(33·한라 위니아·사진)의 부활이냐, 새 별의 출현이냐.

18일부터 무대를 춘천 의암빙상장으로 옮겨 치러지는 2002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의 패권은 한라·현대·연세대·동원·고려대의 5파전으로 좁혀졌지만 올시즌 최고의 공격수 부문을 놓고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안리그 통산 1백56포인트(1백6점·50어시스트)로 1위를 기록 중인 심의식은 시즌 초반 통산 1백골 고지를 넘어서며 팀 후배인 배영호(30)·김규헌(20·연세대)과 함께 11포인트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심의식은 그러나 플레잉코치를 겸하고 있어 상대팀에 따라 2조와 3조로 번갈아가며 투입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파워맨' 배영호는 올해에는 송상우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며 4골·7어시스트를 올려 첫 득점왕을 노린다. 한라가 단독선두여서 순위싸움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득점왕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연세대 2년생 센터 김규헌은 시간이 흐를수록 득점력이 높아지고 있는 다크호스다.

두뇌플레이어인 김규헌은 동기생 박진희·박규헌과의 패스가 척척 맞아떨어지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찬스에 강한 반면 너무 얌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결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올해 동원에 입단해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99년 득점왕 송동환과 98년 득점왕 송상우도 나란히 10포인트를 기록하며 득점왕 복귀를 노리고 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