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미 核 폭파장치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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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연합]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폭파장치실험을 이미 실시했다고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가 17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북한이 평양 북부 산악지대의 소도시인 구성에서 폭파장치실험을 했다면서 이 정보는 북한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정찰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구성 교외 실험기지에서 수직으로 깊숙이 파내려간 두개의 지하 갱도 안에서 폭파장치실험을 실시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FEER가 입수한 구성 실험기지 배치도에 따르면 주요 시설로 들어가는 입구 주변마다 감시용 기관총 초소가 배치돼 있다.

영변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구성에는 2천5백여명의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인근 산악지대 탐문수색조로 활동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하면서 구성과 그 주변 시설들은 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에도 핵 개발 계획을 추진해 왔다는 숨길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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