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침공 뜻 없다" 부시 특별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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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다음달부터 대북 중유 지원을 중단키로 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결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 "지난 2월 한국 방문 때 내가 분명히 밝혔듯이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9면>

부시 대통령의 특별성명은 미국이 주도한 중유 지원 중단 등 대북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선 이라크와 다른 접근방법을 택하고 있으며 외교적 노력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중유 지원 중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완전히, 그리고 가시적으로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북한은 핵을 개발함으로써 북·미 기본합의서,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한반도 비핵화 남북 공동선언을 직접적으로 위반했다"며 "북한의 이 같은 명백한 국제약속 위반은 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우리는 지난해 6월 이래 만약 북한이 미국의 오랜 우려사항을 해결한다면 북한 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과감한 정책을 취해왔는데 지금 북한의 핵개발이 드러나 그런 방법을 취할 수 없다"며 대화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ji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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