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동해' 지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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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네티즌들의 힘으로 세계적 지도 출판사의 '일본해(Sea of Japan)' 표기가 '동해(East Sea)'로 바뀌거나 함께 쓰이게 됐다. 초·중·고 네티즌 1만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시민단체인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4일 "미국 지도 출판사 그래픽맵스가 지금까지 일본해로 표기했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동해로 바꾸거나 병기(倂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래픽맵스는 지난 13일 홈페이지(www. worldatlas. com)에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꾼 아시아 지역 지도(사진)를 게재했다. 또 "1990년대부터 세계지도 제작자와 여행사 등에 동해의 역사적 정통성을 주장한 반크의 논리를 인정, 앞으로 출판하는 지도에 일본해를 동해로 바꿔 게재하거나 함께 쓰기로 결정했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그래픽맵스는 세계 각국의 교육기관 및 관공서, 유명 포털사이트에 지도를 공급하는 유명 지도 회사다.

반크(www. prkorea. com)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모습을 똑바로 알리자는 취지로 99년 설립됐다.

김현경 기자

goodj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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