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전매 제한 현대건설 첫 자율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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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이달 중 서울 목동에서 분양하는 목동 하이페리온에 대해 '구름 청약'을 막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현대는 최근 주상복합 열기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가수요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세대당 1가구씩 청약하고▶분양권 전매를 계약 후 3개월간 금지하며 ▶국민은행 청약실을 통해 추첨하는 청약방안을 마련했다.

이 회사 원현수 상무는 "최근의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열기는 정도를 넘어 혼란스러울 지경"이라며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일부 규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권 전매를 일정기간 막는 것에 대해 재산권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청약질서를 세우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자율적인 규제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약증거금(신청금)도 당초 가구당 1천만원을 받기로 했으나 2천만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회사는 함께 분양되는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전매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목동 하이페리온은 37∼76평형 주상복합아파트 5백76가구와 25∼39평형 오피스텔 4백3실이 들어선다. 분양가의 경우 아파트는 평당 평균 1천1백50만원, 오피스텔은 평당 8백만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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