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다시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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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실업률이 6개월째 2%대에 머물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젊은 층인 20, 30대의 실업률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2.6%, 실업자수는 60만5천명으로 9월보다 0.1%포인트, 5만6천명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는 2천2백24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오히려 2만3천명이 늘었다.

하지만 20대의 실업률은 전달 5.5%에서 5.9%, 30대는 2.5%에서 2.8%로 높아졌다. 지난달 20, 30대 실업자는 모두 40만9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67.6%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도 대졸 이상이 9월의 3%에서 지난달에 3.4%로 높아져 고학력 청년실업이 취업 시즌을 앞두고 다시 심각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다음달엔 졸업예정자들이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젊은층의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이 안돼 고시를 준비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는 현행 통계에선 실업자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청년층의 취업난은 수치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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