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천차만별 할인점, 미끼상품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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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김장철 배추값이 요지경이다. 할인점에서 한 포기에 6백원대인 배추 값이 재래시장에서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70%나 올라 1천7백원까지 한다.

일찍 시작된 추위로 재래시장 배추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고객을 끌기 위해 오히려 가격을 낮추어 값 차이가 크게 나고 있는 것이다.

<관계기사 e16면>

할인점별로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한 포기에 최저 6백60원에 팔고 있고 이마트는 특별할인행사(14∼24일)에서 6백40원에 파는 반면 LG유통은 1천2백원, 롯데마트는 1천5백원대에 팔고 있어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할인점들이 원가 이하로까지 가격을 낮추는 것은 배추를 미끼상품으로 활용해 다른 상품을 팔기 위한 것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들이 미리 산지 배추를 대량으로 확보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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