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제83회전국체육대회>'力士' 김태현 15연패'歷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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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는 15년간을 상록수처럼 한결같이 정상에 서 있었다.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33·보해양조)이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전국체전 1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4일 제주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 6일째 역도 남자일반부 무제한급(1백5㎏이상)에 출전한 김태현은 인상 3차시기에서 2백5㎏을 들어 자신의 한국기록(2백3㎏)을 2㎏이나 늘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용상과 합계까지 3관왕을 차지한 김태현은 1988년 이후 전국체전 최다연패(15연패)기록과 함께 통산 금메달 수도 42개로 늘렸다.

남자 94㎏급의 채용기(상무)도 인상 한국신기록(1백70.5㎏)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 역도에서는 모두 13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와 '신기록 풍년'을 맞았다.

사이클 남자일반부 개인도로 1백80km레이스에서는 조호성(서울시청)이 4시간12분30초로 우승, 대회 첫 5관왕에 올랐다.

복싱 헤비급의 고영삼(광주)은 지난 91년 이후 10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백m에선 이충희(한체대)가 52초00의 기록으로 단거리 1인자 김민석(한진중공업·52초03)을 간발의 차로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배구 남자일반부의 LG화재는 드래프트 파동을 일으킨 이경수의 영입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한항공과의 준결승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는 5만5천6백29점(금메달 1백6개)을 얻어 4만6천24점(금1백9개)의 서울을 크게 앞서며 2년만에 종합 우승 탈환을 눈앞에 뒀다.

제주=신동재·정제원·최민우 기자 dj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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