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 경제 중국이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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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주요 기업의 임원들은 중국 경제가 향후 5년간 우리 경제의 최대 기회 요인이면서 동시에 주요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www.fki.or.kr)가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과 기획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기업경영협의회' 회원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차기 정부 경제 여건'조사에 따르면 중국 경제를 비롯해 미국 경제·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진전·남북관계 등 주로 대외적인 요인들이 차기 정부의 경제적 기회이자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대내적 요인 중에는 정보화의 진전과 불안한 노사관계가 핵심 변수로 지적됐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2.6%가 차기 정부가 직면할 수 있는 경제적 기회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수출 확대를 꼽았다. 이어 남북관계 진전과 긴장완화 효과(20.2%), 정보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쟁 우위(12.4%), 회계 등에서 투명성 향상에 따른 기업 신인도 개선(11.0%) 등이 지적됐다.

또 차기 정부가 맞게 될 경제적 위험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의 불황 지속과 세계 경제 동반침체 가능성(19.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불안한 노사관계(18.7%),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의 수출경합(13.4%), WTO 뉴라운드에 따른 국내시장 잠식(9.4%), 재정 부담을 야기할 남북관계(9.2%)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분류했다.

이같은 경제적 기회 요인을 활용하고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답자들은 차기 정부가 성장 잠재력 확충(16.4%)과 규제 철폐(13.4%)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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