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북한에 “축구 감독 강제노역 사실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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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이 처벌을 받았다는 소문과 관련해 북한축구협회에 해명을 요청했다.

AF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북한 대표팀 김정훈(사진) 감독과 선수단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북한축구협회의 해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6월 열린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에 3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북한 전역에 생중계된 포르투갈전에서는 0-7로 크게 지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선수단이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뒤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 회의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이달 초 “북한 축구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이 강제노역에 처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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