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미국 유명 대학 MBA(경영학 석사), 대기업 홍보담당자, 전직 건설회사 회장 비서실장….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청와대 행정관 공개모집에 지원한 면면들이다. 모두 7개 분야에서 8개 직위 행정관을 뽑는 이번 공모에는 무려 842명이 몰려 105 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8개 직위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는 시민사회 분야 행정관으로 1명을 뽑는데 186명이 지원했다. 1986년생(24세)부터 53년생(5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가 포함돼 있다. 또 현직 변호사와 공무원 등 특이한 지원자도 많다고 한다. 역시 1명을 채용하는 데 179명이 몰려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정책홍보 분야 행정관에도 MBA·홍보전문가 등이 지원했다.
청와대는 전체 지원자 중 남성이 604명으로 여성(238명)의 세 배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01명(3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35명(28%), 20대 166명(20%)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학사 405명(48%), 석사 273명(32%), 학위 미취득 70명(9%), 박사 59명(7%) 순이었다.
청와대는 지원자 중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추려, 16~17일 면접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은 비서관실별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9월 초에 3~5급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 행정관을 공개 모집하기는 처음”이라며 “적극적인 소통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욱·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