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지역 상승세 '일단 멈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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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한 달 이상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5개 신도시도 지난 5월말 이후 5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시세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주(4∼9일)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값은 2주전(-0.07%)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평균 0.03% 떨어졌다.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하락세는 여전했으며 뉴타운 개발 계획 발표로 상승 조짐을 보이던 강북 지역도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건축제한, 투기단속 등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동(-0.68%)·강남(-0.47%)구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동구는 고덕(-1.68%)·둔촌(-0.86%)동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고덕동 주공2단지 18평형은 일주일 사이 1천2백만원 떨어진 3억3천만∼3억4천만원이다. 둔촌동 주공3단지 34평형은 4억6천만∼4억9천만원으로 2천만원 내렸다.

고덕동 가람공인중개사무소 정병기 사장은 "강동지역 재건축 주요 단지의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고덕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재건축 방향이 잡혀 상승 기대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도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탈락 이후 약세가 확산하고 있다. 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된 개포동 시영 17평형은 3천만원 떨어져 4억3천만∼4억4천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비강남권의 상승 분위기도 수그러들었다. 2주전 0.43% 올랐던 강서구는 지난 주에는 변동이 없었다.

뉴타운 개발지가 있는 성북·은평구도 상승폭이 줄었는데 성북구는 0.03% 오른 데 비해 은평구는 보합이다.

신도시는 지난 주 평균 0.02% 떨어졌다.중동(-0.14%)·산본(-0.11%)·일산(-0.02%)에서 떨어지고 분당(0.02%)·평촌(0.02%)은 보합세였다.

수도권은 과천(-1.51%)·성남(-0.15%)·용인(-0.15%)·광명(-0.12%)시 등에서 떨어지면서 평균 0.04%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분양권도 비수기를 맞아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분양권 값은 지난 주 0.12% 올라 3주전(0.21%)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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