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시대회 수상자 서울대 수시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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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대의 올 2학기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 발표 결과 국제경시대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받은 학생들이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8월 열린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은 金모(17·H과학고 2년)군이 전기·컴퓨터공학부 1단계 전형에서 떨어졌으며, 같은 대회에서 동상을 받은 鄭모·金모(이상 H과학고 2년)군도 불합격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1단계에서 내신 성적으로 산출하는 교과과정 1백점과 추천서·학생부·경시대회 성적 등으로 채점한 비교과과정 1백점 등 2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金군의 부모는 "수시모집이 성적 우수자가 아니라 특기자를 선발하는 것인데 국제경시대회 입상자를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金군의 경우 중3 때 국가대표 예비반에 뽑힌 뒤 방학 때마다 정보통신부 위탁 교육을 받았고, 올 5월 국가대표로 선발돼 정보올림피아드에 출전하느라 내신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관리처 측은 "경시대회 수상자가 비교과 과정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지만 합격이 무조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철재·김현경 기자

seajay@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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