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大 330점대 넘어야 지원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입시기관들이 제시한 대학별 지원가능 점수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고득점 재수생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어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으로 모집정원이 줄어든 의·치의예과와 한의예과 등 의학계열에 자연계 고득점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과 합격선이 함께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2일 수능성적 발표 이후 곧바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 치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서울대=대성학원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 3백69점 이상, 자연계는 3백66점 이상으로 잡았고, 중앙학원은 인문계 3백67∼3백76점, 자연계 3백72∼3백79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인문계 3백61점 이상, 자연계는 3백60점 이상으로 예측했다.

중위권 학과는 대성학원이 인문계 3백57점·자연계 3백54점 이상으로, 중앙학원은 인문계 3백59점·자연계 3백55점 이상으로 예상했고, 종로학원은 각각 3백55점·3백50점 이상으로 내다봤다.

▶연·고대 및 상위권대 인기학과=인문계는 3백34점(대성학원)·3백50점(중앙학원) 이상이, 자연계는 3백33점(대성학원)·3백50점(중앙학원) 이상이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제시됐다.

종로학원은 인문·자연계 각각 3백50점 이상·3백55점 이상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대학 하위권 학과의 경우 최소 3백20점은 넘어야 지원해볼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국립대·서울 소재 중위권대=지방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백82∼3백34점(대성학원) 이상 또는 3백24∼3백38점(중앙학원) 이상, 자연계 3백7∼3백45점(대성학원) 이상 또는 3백42∼3백49점(중앙학원) 이상 등으로 제시됐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2백90~3백20점 정도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원 전략

수능 가채점 결과 재수생·재학생 간 점수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재학생들은 상위권 재수생에게 인기있는 학과는 피해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상위권 재수생에게 인기있는 학과는 인문계의 경우 법학·경상·언론홍보 계열, 자연계는 의약학·컴퓨터·정보통신 계열 등이다. 또한 대학·학과별로 전형 유형이 다양해진 만큼 수험생들은 지망대학·학과의 입시요강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수능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대학이 증가했기 때문에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점수 등을 산출해 대학별·학과별 유불리를 꼼꼼히 따진 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는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1백64개로 늘어났기 때문에 배점과 난이도가 높은 언어와 수리영역에서 고득점한 수험생이 유리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 수능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 재학생은 올해 수능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재수생과의 정시모집 경쟁을 피해 남은 2학기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에도 정시모집에서는 세 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지원을, 나머지는 적정지원 또는 소신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