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내년 더블딥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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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도쿄 IHT·블룸버그=본사특약] 내년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속도가 주식시장의 퇴조와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반기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3.3%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이들 선진국에서 더블딥(이중침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동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의 동아시아 담당 부총재인 제말 우드 딘 카숨은 이날 도쿄에서 "동아시아의 주변 환경이 지난 6개월간에 비해 많이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의 상승이 대다수 동아시아 국가들의 소득을 줄이고, 최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의 테러가 관광산업을 침체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에 대한 수출이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들의 경우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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