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자란 이청용 ‘미스터 볼턴’ 됐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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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2년차인데 벌써 당당한 에이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팀 내 최고선수로 평가받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2010~2011시즌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을 구단·선수·감독으로 나눠 소개했다. 이청용은 선수 항목에서 ‘미스터 볼턴(Mr. Bolton)’에 선정됐다. 아스널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첼시의 존 테리(잉글랜드) 등 특급 스타들이 각 팀의 ‘미스터’에 뽑힌 걸 고려한다면 볼턴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로 평가받은 셈이다.

가디언은 “술과 담배를 싫어하는 이청용이 노동자들의 클럽(볼턴)에 썩 어울리지는 않지만 화려한 재간으로 지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블루 드래건(이청용의 별명)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어 빅 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썼다.

지난 시즌 5골·8도움을 올린 이청용은 개막을 앞두고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7일 스페인 오사수나와의 평가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14일 풀럼과 시즌 첫 경기부터 활약이 기대된다.

이청용은 이날 볼턴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맞붙으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며 “올 시즌 팬들에게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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