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能 수리영역 쉬워 평균10~15점 오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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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일 실시된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돼 평균 점수(4백점 만점 기준)가 10∼15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지나치게 어려웠던 수리영역 등이 특히 쉽게 출제돼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언어영역도 생소한 지문이 많았지만 문제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 전체 평균 점수는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분포가 두터워지게 되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이 지원하게 될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성적보다 논술·구술면접 등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언어영역은 평균점수가 5점 안팎에서 떨어지거나 오를 것으로 엇갈린 전망을 내놔 개인간 점수차가 클 전망이다. 그러나 수리영역이 최고 7∼10점 정도 오르고 사회·과학탐구와 외국어영역에서도 점수가 소폭 오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5개 영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10∼15점 정도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별로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평균 2∼4점 정도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조승제(趙升濟)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어렵게 출제돼 논란이 됐던 언어·수리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고,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험생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채점(가채점)을 실시해 7일 오후 영역별·계열별 평균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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