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1개·PK 유도 "세올" 인기 핵폭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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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23·안더레흐트·사진)이 유럽축구연맹(UEFA)컵 축구대회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설기현은 1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02∼2003 UEFA컵 2라운드 1차전 FC 미칠랜드(덴마크)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으며 페널티킥도 유도해 팀의 3-1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설기현은 후반 10분 왼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가 몰린 틈을 타 가운데로 땅볼 패스, 동료 제스트로비치의 선제골을 도왔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7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설기현이 UEFA컵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 1만4천여 홈관중은 일제히 일어나 "세올"을 연호했다.

6분 뒤 설기현은 미칠랜드 진영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크리스텐센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페널티킥을 제스트로비치가 성공시켜 2-0을 만든 안더레흐트는 후반 26분 상대 선수의 자책골로 한 골을 더 보탰다.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설기현은 이날 감기약을 먹고 출전을 강행했다.

최근 세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도 득점은 못하고 있는 설기현은 5일 주필러리그 리에르세와의 홈경기에 출전, 득점포를 재가동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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