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선정위원들 3일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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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관인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생명과학자들이 3∼5일 한국을 방문한다.

서울대 생명과학부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주한 스웨덴 대사관이 후원하는 '한국-스웨덴 생명공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심포지엄은 4일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에서 열린다.

얀 칼스테트-듀크(49·사진)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처장은 한국으로 오기에 앞서 방한단을 대표해 본지와 e-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연구 결과를 내놓는 한국 그룹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심포지엄은 뛰어난 한국 과학자들과 연구 협력을 논의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스웨덴이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이미 국제백신연구소 등 한국 연구기관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나, 한국 생명과학의 빠른 발전을 감안해 공동연구를 훨씬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래서 통상 주최 측이 초청 경비를 대는 것과 달리, 스웨덴 측은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스스로 부담했다는 것이다.

그는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세계적인 생명과학·의학 연구기관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노벨상 선정기관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노벨상 후보들의 연구 업적을 심사하면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명망있는 과학자들과 의견도 나눕니다. 그러다보면 카롤린스카의 연구도 자연스럽게 이들과 같은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그는 "한국 과학자들도 카롤린스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노벨상 후보에 오르는 훌륭한 과학자들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심포지엄에서는 스웨덴에서 6명, 한국에서 4명의 생명과학자들이 바이오 분야의 최근 연구 동향 등을 소개한다. 또한 일반인을 위해 노벨 생리의학상 선정위원장인 스텐 린달(57·카롤린스카 연구소)교수가 어떤 연구가 노벨상을 받는 것인지를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문의 02-880-7529,biosce.snu.ac.kr/swden/mail.html.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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