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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대학 졸업한 이건희 회장 모교서 명예박사 학위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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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일본의 한 소식통은 9일 “이 회장이 와세다대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아 수락한 상태”라며 “이번 가을 학기 중 와세다대학에서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1965년 와세다대 상학부를 졸업했다.

다른 관계자도 “와세다대 측은 이 회장이 삼성그룹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오랫동안 정열적으로 활동해 온 공적을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제안했다”며 “대학 측은 최근 수년간 이 회장 측에 여러 번 제안을 했으나 올해 이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0년 서울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2005년 고려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해외 대학으로부터의 명예박사 수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세다대의 명예박사는 문과계열에서는 문학박사·법학박사의 두 종류밖에 없어 이번 학위는 명예 법학박사로 정해졌다.

와세다대에서 명예 법학박사를 받은 저명 인사로는 앨 고어 노벨평화상 수상자 겸 전 미국 부통령(2008년),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2007),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2007) 등이 있다. 한국 측 인사로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2010),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겸 전 고려대 총장(2005) 등 주로 와세다대와 자매교인 고려대 관련 인사들이 받아왔다.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71) 와세다대 총장은 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전 회장(1930년 와세다대 전문부 정경과 입학, 34년 중퇴)과 이건희 회장은 와세다대의 자랑이자 아시아의 자랑”이라며 “삼성이 ‘인재 제일’의 경영철학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인재야말로 와세다대의 인재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국의 와세다대 출신은 이 밖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이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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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삼성전자 회장
[現]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19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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