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트레칭/허벅지 안쪽 통증] 걷기 불편하고 딱딱한 의자 앉기 힘들 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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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양근과 반막양근 스트레칭=문 출입구 앞에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문 앞에서 고관절을 문틀앞쪽에 두고 문 출입구에 등을 대고 눕는다. 한쪽 다리를 올려 문틀에 두고, 똑바로 편다. 반대쪽 다리는 바닥에 평평하게 유지한다.
이때 양손 손바닥을 엉덩이 양쪽 아래에 둔다. 서서히 손을 이용해 엉덩이가 문틀을 향하도록 이동시키며 문틀에 올려놓았던 다리 뒤쪽을 늘려주며 스트레칭한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무릎을 구부리거나 골반을 앞으로 경사지지 않도록 한다.
엉덩이와 문틀 사이의 거리를 조절해 스트레칭 정도를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다. 엉덩이가 문틀에 가까울수록 뒤쪽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 강도가 더욱 커진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이모(70·여) 할머니. 언제부터인지 무릎을 펴는 순간 허벅지부터 무릎 뒤쪽에 찔리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꼈다. 원인은 허벅지 뒤쪽 근육인 반건양근과 반막양근 손상 때문이었다.

반건양근과 반막양근은 대퇴이두근과 함께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을 구성한다. 햄스트링 근육은 엉덩이와 무릎관절을 연결하는 중요한 근육. 고관절을 펴거나 무릎 관절을 굽히는 역할을 한다. 또 무릎을 안쪽으로 회전하도록 도와준다. 운동 시엔 중심 이동을 하게 하고,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한다. 축구 선수들이 격렬한 경기를 하다 근육의 일부 또는 막을 손상받는 경우가 많다.

반건양근과 반막양근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에서부터 허벅지 안쪽 전체에 통증이 나타난다. 걸을 때 더욱 심해 절름거리기까지 한다. 또 무릎 안쪽에도 영향을 미쳐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통증이 생긴다. 문제는 허벅지 안쪽 통증 때문에 디스크나 좌골신경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척추질환으로 진단되지 않을 때는 반건양근과 반막양근 등 허벅지 뒤쪽 근육의 긴장과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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