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총사령탑으로 알려진 모브사 바라예프(사진)는 체첸의 전쟁 영웅인 아르비 바라예프 장군의 조카로 알려진 인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아르비는 1998년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 직원 4명을 납치, 목을 베어 살해하는 등 그동안 1백70여명의 인질을 살해해 잔혹하기로 소문난 인물이다. 아르비는 지난해 6월 자신의 고향인 알칸칼라에서 사살됐다.
러시아 정부는 아르비가 살해되기 전 알 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 세력과 연계를 가졌던 점으로 미루어 모브사도 이들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또 과거 인질극을 벌이다 타협했던 다른 군벌들과 달리 바라예프파는 스스로를 '자살 공격자'로 규정할 만큼 강경파여서 이번에는 대규모 희생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강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