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북한 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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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국제사회에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도록 감시·관리하는 기구로 1957년 7월 창설됐습니다. IAEA는 핵무기가 없는 나라들이 핵 연료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 연료의 사용을 철저히 관리하고, 의심이 가는 나라에 대해서는 현장사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57년에 가입했고, 북한은 74년에 가입했지요. 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NPT)=핵 확산 금지를 위한 국제협정으로 70년 3월 발효됐습니다. 새로운 핵 보유 국가의 등장을 막아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핵 보유 국가와 핵이 없는 나라 사이에 핵무기·핵폭발장치·핵물질 등의 양도나 인수를 금지합니다.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이 주목적이지요.

◇경수로(輕水爐)=원자력 발전을 하면 원자로에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을 식히는 데 물을 사용하지요. 이때 일반증류수(H2O)를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자로는 경수로이고, 중수(D2O)를 쓰면 중수로입니다. 경수로는 중수로보다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얻기 어려워 대부분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는 경수로를 사용하지요.

◇제네바 기본합의=북한이 NPT에 잔류하고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이 북한에 2기의 경수로를 지어주고 경수로 1기 완공 때까지 연간 중유 50만t을 제공하기로 한 북·미 간의 합의문입니다. 이 합의에서 두 나라는 상호연락사무소 설치와 대사급 수교관계 등 북·미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우라늄 농축=천연우라늄은 우라늄 235가 0.71%, 우라늄 238이 99.28%로 구성돼 있어요. 그런데 핵분열을 일으키는 물질은 우라늄 235입니다. 이처럼 핵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 235의 함유율을 인공적으로 높이는 것을 우라늄 농축이라고 합니다. 농축은 두 우라늄의 질량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재처리=원자로에서 핵 연료를 태우고 난 '사용 후 핵 연료'에는 플루토늄이 남아있는데, 이를 화학적으로 추출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재처리 시설은 군사적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에서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에서 재처리 시설을 도입하는 것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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