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신경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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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전혀 다른 원인에서 출발하지만 증상이 매우 유사해 환자들이 혼동을 일으키는 질환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과 신경통이다. 대상포진 환자들 중 허리·어깨·가슴 부위의 통증으로 침을 맞거나 신경과에 갔다가 다시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의 원인균은 입가나 성기에 침투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군에 속한다. 잠복기는 7∼12일로 이 기간 중 미열과 지독하게 아픈 신경통이 따르면서 작은 물집이 생긴다. 물집이 띠를 이룬다고 해서 이름도 대상(帶狀:띠 모양)포진이다. 물집이 몸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치우쳐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바이러스가 몸의 신경을 따라 번지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이나 아이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이후 노인에게는 흔하다.

대상포진 역시 빨리 발견해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훨씬 덜 고통스럽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심한 통증이 갑자기 생겼거나, 작은 물집들이 띠를 이뤘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초기 진단법이다.

대한피부과개원의 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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