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현상 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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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인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줄어든 체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이어트의 최종적인 성공여부는 체중이 원상태로 돌아갔느냐 아니면 그대로 유지되느냐에 의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성공률 5%'라는 통계는 2년후까지 요요현상이 없는 사람이 그렇게 적다는 뜻이다.

체중이 5㎏이나 10㎏ 줄어 들었다면 일정기간 지난 후에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이것이 인체의 건강한 복원력인 셈이다. 만일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 체중 복원력을 없애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심한 질병으로 체중이 10㎏ 정도 줄어들면서 쇠약해진 사람의 경우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체의 이같은 회복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성공비결이다. 그러려면 줄어든 체중을 자기 몸으로 정착시키는 일정한 기간이 꼭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1백일'간 정성을 중요시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는 70조∼1백조개 가량인데 그중 대부분이 신진대사를 통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3개월은 인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세포(뼈나 신경조직은 제외)가 한번 물갈이되는 기간이다. 감량으로 목표체중에 도달했다면 그 순간이 바로 현재의 체중을 자기 몸으로 만드는 시작점이 된다. 이때부터 최소한 3개월간 긴장을 풀지 말고 다이어트 중에 해왔던 식사와 운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그때까지 전문인의 도움을 받았다면 계속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손영태 몸앤맘 한의원장

www.mom-m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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