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특급' 조용준 신인왕 각축 '닥터K' 긴진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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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0일 5백44경기의 페넌트 레이스 대장정을 마쳤다.

삼성이 지난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마지막 날까지 뜨거운 접전을 펼쳤던 홈런왕 경쟁에서는 이승엽(삼성)이 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47호 홈런을 때려 심정수(현대·46개)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홈런 이외에 타점·득점·장타율에서도 1위에 올라 타격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타점에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백23타점 기록을 깨고 역대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1백25타점)을 세웠다.

타율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장성호(기아)가 1위를 차지했다. 장성호는 출루율도 석권, 2관왕이 됐다. 최다안타 1위는 마해영(삼성)에게 돌아갔고, 도루부문에서는 김종국(기아)이 정수근(두산)의 4년 아성을 깨고 첫 타이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수부문에서는 키퍼(기아)가 다승 1위에, 엘비라(삼성)가 방어율 1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선수 바람이 거셌다. 국내선수의 자존심 송진우(한화)가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다승·방어율 모두 2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바람과 함께 신인들의 돌풍도 마운드에서 불었다. 조용준(현대)은 역대 신인 최다 세이브포인트 기록을 세우며 구원부문 1위에 올랐고, 김진우(기아)는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이밖에 승률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김현욱(삼성)이 10승2세이브 무패로 차지했고, 중간계투 타이틀인 홀드에서는 차명주(두산)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2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삼성이 홈팀 기아를 7-6으로 이겼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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