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행동 계획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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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은 소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외에 추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과 이라크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고 강조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현재로는 북한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 소식에 대해 "걱정스럽고 정신이 들게 하는 뉴스"라고 말했다고 스콧 매클래런 백악관 대변인이 17일 전했다. 매클래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외교 채널을 통해 다루기로 했다"며 "오는 25일 미국에서 열리는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러시아 미 대사관은 18일 "미 국무부의 존 볼튼 군비통제 담당 차관이 21일 러시아를 방문,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과 북한 핵문제를 협의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베이징=김진·유광종 특파원

ji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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