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인 한국 관객과 좋은 교감 기대"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고문 지리 킬리안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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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 무용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의 예술 고문인 지리 킬리안(55)이 단원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NDT는 16∼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초청공연에서 킬리안 안무의 '더 이상 연극은 아니다' 등 네 작품을 선보인다. 체코 출신인 킬리안은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나초 두아토·오하드 나하린·샤사 발츠·마츠 에크 등과 함께 유럽 현대무용(현대발레 포함)을 이끌고 있다.

1999년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나라에 온 킬리안은 "초연 당시 한국 관객들의 환상적인 반응을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좋은 교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8세 때인 78년 NDT의 예술감독을 맡은 뒤 지금까지 5백여편의 작품을 안무하며 NDT를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올렸다.

킬리안은 NDT의 성장 배경에 대해 "하나의 스타일에 집착하지 않고 다인종·다문화적인 자유로운 예술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무용수들의 연령대에 따라 세 개의 단체로 나뉘어 있는 NDT에서는 여러 나라의 무용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재왈 기자

nicola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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