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32·슈페리어)가 시즌 상금 2백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시즌 24차례 대회에 참가해 2승을 거둔 최경주는 현재 시즌 상금 1백93만9천달러로 상금랭킹 19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29개 대회에서 80만달러를 번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상금만 놓고 본다면 데이비드 듀발(82만9천달러)이나 데이비스 러브3세(1백76만달러·이상 미국) 등 쟁쟁한 실력자들보다 앞서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2백21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위 박세리(1백20만달러)보다는 73만여달러 더 많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디즈니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지난달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직후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우승과 수술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데다 3주 만에 나서는 대회여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관심거리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호세 코세레스(아르헨티나)를 비롯,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데이비스 러브3세·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그러나 필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어니 엘스 등은 빠지기 때문에 최경주의 상위권 입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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