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복·등산화 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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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는 기분,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다른 계절보다 기온 변화가 심해 주의해야 할 점도 그만큼 많다. 온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산복을 챙겨 입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등산복과 등산용품의 올바른 선택법을 알아본다.

추동 등산복 가운데 가장 중요한 품목은 점퍼다. 바깥 온도에 따라 입고 벗기를 반복해야 하는 만큼 부피가 작고 무게가 덜 나가는 것으로 고른다. 노스페이스·아이더 등 등산전문 브랜드들은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어텍스 소재는 공기가 통하면서 방수도 되기 때문에 산속에서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

직접 살과 닿는 셔츠와 바지는 보온성은 물론 땀 발산까지 고려해야 한다. 시중에는 면보다 땀 흡수력·발산력이 15배나 좋은 폴라텍 소재 제품이 나와 있다. 또 바지의 경우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 앉아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스판덱스 소재가 적당하다.

등산화를 고를 때는 안전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밑창 처리가 제대로 됐는지를 눈여겨본다. 최근엔 바닥은 비브람이란 특수 고무창, 나머지 부분은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것이 인기다.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과 통풍과 방수가 되는 몸체를 갖춘 셈이다.

보통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하기 힘들듯 일반 면 양말도 등산엔 적합치 않다. 면 양말은 발에 땀이 날 경우 양말과 발이 지나치게 밀착돼 물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쿨맥스 원단으로 만들어 땀 흡수력을 높인 등산용 양말이 적합하다. 왼발·오른발 모양을 다르게 재단해 착용감을 높인 제품도 있다.

이밖에 넘어졌을 때 부상을 막아주는 쿠션이 달려있는 장갑과 배낭에 넣고 빨대만 밖으로 빼서 물을 마실 수 있는 물통도 준비하면 좋다. 야간 산행을 위한 헤드 랜턴도 위험을 줄여주는 긴요한 소품이다.

◇도움말 주신 분=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영근 바이어

김선하 기자

odinele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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