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전국대학평가]항공우주공학과-항공우주공학 "다시 한번 날자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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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항공우주 분야가 국가전략 산업분야(6T) 중 하나로 선정된 이후 관련 학과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항공우주공학과는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한동안 침체의 길을 걸었다. 항공기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 중 삼성·대우·현대가 극심한 실적 부진을 보이다 결국 한국항공우주㈜로 통합된 것. 이후 신입사원 모집이 중단되고 신규 사업도 극히 제한되면서 항공우주공학과 졸업생들의 관련 업계 진출이 어려워졌다.

공군의 무기 체계도 주로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연구 프로젝트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6T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2015년까지 우주 분야 3천7백명, 항공 분야 1천7백여명의 인력 양성이 추진된다. 또 과학위성·국제우주정거장 공동 개발, 핵심 부품 개발,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 개발 등의 사업을 위해 2천7백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군(軍)도 한국형 다목적 헬기(KMH)를 전면 국산화하기로 했다. 개발비만 1조5천억원, 생산물량이 5조∼6조원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으로 항공기 핵심 부품까지 완전 국산화하고 나아가 항공기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학회 이동호(서울대)회장은 "각종 사업 계획이 진행되면서 대학에도 일부 연구 과제가 이관되고 관련 사업의 활성화로 취업 문호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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