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기업 자유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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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사업에 시장경제 원리를 적용,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추진단장인 심재원 전무는 2일 "개성공단을 세계적인 공단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을 위한 조건을 현대아산이 제시했고 북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했다"고 2일 밝혔다.

개성공단은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개성 판문군 평화리 일원에 8백50만평의 공단과 1천1백5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 개성공단 추진실무단은 지난달 23일 평양을 방문, 개성공단 특구법에 대한 사업자 간 실무협의를 해왔다. 沈전무 등 추진단 9명은 1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귀국했다.

현대아산과 북측은 또 ▶개성공단에 공장을 지으면 북한 인력을 최대한 고용하고▶기술인력은 국내에서 파견키로 하며▶통화는 달러를 기준으로 삼기로 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현대아산 관계자가 밝혔다.

이 밖에 북측은 ▶토지 장기 무상임대▶시설물 소유권 보장▶조세·공과금 면제 또는 감면 규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10월 중에 열릴 남북 대표단의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하려면 현대아산을 단일창구로 해야 한다는 개성공단 사업추진에 대한 건설운영 독점권도 확보했다"며 "현재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기업만 5백2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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