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日 수영 첫날부터 '金몰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일본 열도의 어뢰 물살이 거세다. 일본은 30일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종목 첫날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며 라이벌 중국의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은 남자 2백m 개인 혼영에 출전한 모리 다카히로가 결승에서 2분0초53으로 대회 첫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테이프를 끊은 뒤 남자 1백m 평영, 남자 8백m 계영, 여자 2백m 접영에서 잇따라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일본은 금메달 4개를 포함, 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따냈다.

육상 종목(45개)에 이어 두번째로 금메달이 많이 걸린 수영(43개)은 당초 중국·일본세의 각축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일본이 예상 외의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여자 2백m 자유형에서 양유가 금메달 한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일본의 수영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의 종합 2위 달성 목표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수영의 첫 금메달을 따낸 다카히로는 결승에서 2위 미키 지로(일본·2분02초07)를 여유있게 제치며 종전 자신이 보유했던 아시아기록(2분0초61)을 0초08 앞당겼다. 일본 남자 평영의 기대주 기타지마 고스케는 1백m 결승에서 세계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회 신기록(1분0초45)으로 금메달을 챙겼다.

한편 한국은 남자 8백m 계영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나 남자 개인 혼영 2백m에 출전한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과 여자 자유형 2백m 김현주(전남제일고)는 4위에 그쳤다. 수구 역시 일본과의 예선리그 1차전에서 7-9로 패해 4강행이 어려워졌다.

싱크로나이즈드에 출전한 장윤경(이화여대)은 솔로 규정종목과 김민정(이화여대)과 조를 이룬 듀엣 규정종목에서 각각 2위에 올라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부산=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