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화의 '졸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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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이 7년만에 화의에서 벗어났다. 부산지법 화의전담 재판부인 제12민사부는 10일 화승의 화의종결 결정을 내렸다.

화승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냈고 이듬해 법원에서 화의인가를 받았다. 이후 화승은 화승상사를 합병해 서울 화승사옥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했다. 또 7년 연속 흑자를 내 2832억원의 화의채무를 모두 갚았다.

고영립(사진) 화승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기업인 ㈜화승의 화의종결로 화승그룹은 ▶스포츠브랜드와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의 3개 분야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 설립된 ㈜화승은 부산지역 최대 제조업체의 하나로 지난해 2800억원의 매출에 1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다.

'르까프' 등의 브랜드로 신발과 스포츠의류 등을 생산한다. 화승그룹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R&A 등 국내외에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규모는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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