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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야생화는 산행의 길잡이" 사진작가 오영상씨 『무등산… 』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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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무등산이 남도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사진작가 오영상(吳永祥·42)씨가 무등산 산행에 길잡이가 될 『무등산 야생화』를 펴냈다.

10여년 동안 장불재·서석대·입석대·천왕봉 등 무등산을 헤집고 다니면서 찍은 '꽃'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야생화 1백71종이 실렸다.

1990년 지방 언론사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吳씨는 우연히 들른 농가의 무너진 돌담에 활짝 핀 노란 꽃(민들레)을 보고 질긴 생명력에 감동받았다.

이 책은 야생화에 대한 식물학적 접근이 쉽도록 깊이있는 설명과 이름이 붙여진 유래 등을 사진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어릴 적 춘궁기에 부드러운 꽃대가 배 고픔을 달랬던 '뼈삐'는 사실은 '띠'라는 것도 이 책에 나와 있다.

노루오줌·닭의 장풀·애기풀·사위질빵·족도리풀 등 명칭도 생소한 꽃들은 물론 약난초·자운영·접시꽃 등 계절 따라 무등산에서 피고 지는 식물을 담았다.

"출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吳씨는 "앞으로 광주·전남에 자생하는 모든 식물을 분류하고 소개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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