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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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주가 하락으로 불안해진 미국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최소한 주가지수 상승폭만큼의 수익률을 약속하거나 투자 원금은 보장하는 각종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원금보장형 뮤추얼펀드다. 올 들어서만 샐러먼 스미스바니와 메릴린치·ING 등 대형 투자회사들이 55개 펀드(총자산 14억달러)를 앞다퉈 신설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샐러먼 스미스바니의 펀드는 주가가 강세였던 5, 6월엔 거래 가격이 주당 10.9달러(액면가 10달러)로 맥을 못췄으나, 주가 폭락이 시작된 7월부터는 반대로 가격이 11달러32센트(13일 현재)로 올랐다.

또 다른 상품은 주가지수연계형 CD 상품들로 FISN·코안사(社)등 채권 브로커 회사들이 주로 내놓고 있다. 주가지수(주로 S&P500, 또는 나스닥100)가 오르면 그 폭만큼 수익률을 보장하고, 주가가 폭락해도 원금은 CD 환매를 통해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FISN의 경우 4년반의 의무 보유 기간에 연이율 1.78%(+주가지수 수익률)를 보장하고 있다.

이 밖에 2~4%대의 고정이율과 상환 금지기간을 정해놓은 주식상품(Stock-linked notes)도 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이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 필요시 환금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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