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군사보장' 합의 철도 연결 첫 실무회담… 19일부터 지뢰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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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은 경의선·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첫 군사실무회담을 1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고 비무장지대(DMZ)공사에 대한 군사보장조치 합의문안을 타결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회담에서 지난해 2월 합의한 경의선 군사보장합의서 41개 조항을 재확인하고, 이를 준용한 DMZ내 관리구역 폭을 1백m로 하는 동해선 합의서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남북은 또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기 위해 오는 16, 17일 회담을 두차례 더 열어 양측 국방장관이 서명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18일 착공식을 거쳐 19일부터 지뢰제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담에는 김경덕(준장)국방부 군비통제 차장과 류영철(대좌)북한 인민무력부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실무협의회에서 오는 18일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 착공식을 동시에 갖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남측은 착공식 때 경의선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서 DMZ 제2통문의 개문식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발파작업을, 북측은 경의선 봉동역 남쪽 군사분계선 철책 지점과 동해선 온정리 금강산청년역 또는 인근에서 착공식을 하기로 했다.

양측은 15일 전체회의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합의서와 남측의 자재·장비를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기 위한 협정에 합의할 예정이다.경의선·동해선 북측지역 공사를 위한 자재·장비 지원규모는 당초 3백억원 가량으로 예상됐으나 북측이 더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금강산=공동취재단, 김민석·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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