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12일 대선 준비용 개인 사무실을 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사무실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명지빌딩 2층에 3백20여평 규모로 1년간 계약했다. 보증금 2억6천만원에 월 사용료가 3천5백50만원이다.
鄭의원은 이날 개소식에 외부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았다. 오는 23일 여의도에 대선 캠프 겸 당사로 활용할 사무실을 열면서 정식으로 개소식 행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는 강신옥(姜信玉)·최욱철(崔旭澈)·정상용(鄭祥容)·정호선(鄭鎬宣)·임삼(林森)전 의원과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정종문(鄭種文)축구협회 자문위원 등 일부 측근들의 모습만 보였다.
그렇지만 이곳은 鄭의원이 초기 대선 행보를 내딛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국회 의원회관과 광화문 후원회 사무실 등을 오가던 그와 참모진은 이곳에서 오는 17일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대국민 접촉 방안 등 각종 전략을 마련한다. 여의도 사무실을 연 뒤에는 자원봉사자 등 지지그룹의 본거지로 활용한다고 한다.
鄭의원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도 적극적인 내조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최근 선관위 관계자를 초청해 선거법 강의를 들은 데 이어 이날부터 대여섯 개의 여성지와 연달아 인터뷰를 하고 대선주자 아내로서의 이미지를 선보인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