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첫 성화 주자 北 항의로 교체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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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산 아시안게임 남한 측 첫 성화 봉송 주자가 북한 측의 항의로 교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측은 6일 백두산 성화를 금강산에서 남측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정성옥(여자 마라톤 선수) 같은 훌륭한 선수를 성화 주자로 내세웠는데, 남측은 반(反)통일·반북(反北)인물을 첫 주자로 내세운다니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북측이 문제삼은 인물은 유재만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6일 저녁 조재기 조직위 사무차장(동아대 교수)을 성화 첫 봉송 주자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백기문 조직위 사무총장은 "조직위는 독자적 판단으로 여러 후보 가운데 한명인 조차장을 첫 주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왕희수 기자,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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