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2005 IT 새 서비스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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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WCDMA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아래 사진) DMB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정보기술(IT)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IT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맹위를 떨치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IT 시장이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는 것은 획기적인 새 서비스들이 연초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IT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인은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언제.어디서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DMB는 '내 손 안의 TV'로 불린다. 이와 함께 화상 통화가 가능한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 휴대전화 서비스와 거는 것은 물론 받을 수도 있는 인터넷 전화 등도 눈길을 끈다.

◆내 손 안의 TV=DMB는 휴대전화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와 같은 단말기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파의 발송 방식에 따라 지상파와 위성으로 나뉜다.

국내 유일의 위성 DMB 업체인 TU미디어는 10일 TV 채널 3개, 라디오 채널 6개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3월 열릴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하면 이 회사는 오는 5월 1일 지상파 방송까지 포함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상파 DMB 사업자는 3월까지 선정되고 올 상반기 중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KBS.MBC.SBS 등 방송사업자와 KTF.LG텔레콤 등 통신사업자가 연대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양 진영은 전파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중계기 설치 분담금과 시청료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지상파와 위성 DMB를 시청할 수 있는 휴대전화기를 개발했다. TU미디어는 우선 삼성전자 제품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전자는 6일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DMB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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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휴대전화 서비스=WCDMA 방식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전화 화면으로 통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는 것. SK텔레콤은 올해 5000억~6000억원 정도를 투자, 전국 23개 시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F는 올해 300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17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수신 가능한 인터넷 전화=지난해 말 별정통신사업자(전화망이 없는 통신 사업자)인 애니유저넷과 삼성네트웍스가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070' 인터넷 서비스 전화 회사로 등록했다. 이 두 업체는 2~3월 중 인터넷 전화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 다수의 별정통신사업자들이 '070'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KT와 하나로텔레콤은 4~5월께 '070' 인터넷 전화를 내놓을 계획이다.

'070'인터넷 전화는 종전의 인터넷 전화와 달리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고유 식별 번호가 있으며, 음질도 일반 유선전화만큼 뛰어나다. 전국이 단일 통화 권역이어서 시내외 전화 구별이 없다. 그래서 일반 유선전화보다 통화료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홈.휴대인터넷=디지털홈(홈네트워크) 서비스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홈 서비스는 PC나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집 밖 어디서나 집안의 가전제품을 통제하고 출입문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인터넷TV 등을 볼 수도 있다. KT컨소시엄과 SK텔레콤컨소시엄은 2007년까지 전체 가구의 60%인 1000만가구에 홈네트워크를 보급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도 올 11월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휴대인터넷은 언제.어디서나 무선으로 초고속 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삼성전자와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휴대인터넷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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