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차 동시분양 경쟁률 무주택 1순위 10.8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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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분양권 전매 제한이 처음 적용되는 서울 8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대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은 2일 실시된 서울 8차 동시분양의 무주택 우선공급분 서울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백21가구 공급에 4천5백54명이 신청,평균 10.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형별 경쟁률은 www.joinsland.com 참조>

이는 지난달의 7차분양 당시 무주택 우선공급분 평균 경쟁률인 35.5대 1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제한으로 단타매매를 노리는 가수요가 많이 사라진 게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이 많다보니 종전에 빈번했던 양극화 현상도 많이 완화됐다. 이날 청약을 접수한 31개 평형 가운데 화곡동 태창네스트힐 22평형 2가구와 32평형 6가구 등 2개 평형 8가구만 미달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주인을 만났다.

이런 가운데 성내동 대성유니드 24A평형은 1가구 공급에 47명이 청약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화곡동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31평형(42가구)은 27.4대 1,목동 현대아이파크 31평형(38가구)은 26.2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달된 8가구와 일반분양분 8백여가구는 3일 서울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닥터아파트 오윤섭 사장은 "분양권 전매 제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실수요자는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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