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박태하 코치, 대표팀에 계속 남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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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허정무 감독과 함께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일궜던 김현태(49)·박태하(42) 전 대표팀 코치가 조광래 사단에 합류한다. 축구 대표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5일 “대표팀을 맡게 된 조광래 감독이 김현태·박태하 코치를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 감독이 프로팀을 이끌며 여러 코치와 인연을 맺어왔지만 대표팀은 또 다른 영역이다.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대표팀의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연속성을 중시한 결정이다. 조 감독은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2003년 안양 LG(FC 서울의 전신)에서 감독과 골키퍼 코치로 팀을 이끌었다. 김 코치는 2002 월드컵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때 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활약했다. 조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는 대표팀 경험이 풍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밝힌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적임자다.

박태하 코치는 2008년 허정무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며 허 감독으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연말까지 경남 FC와 겸임을 원하고 있는 조 감독에게 두 코치는 원군이나 다름없다. 올해 세 차례의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기본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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