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TV가이드] 영상으로 보는 현대사 60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3면

올해는 광복 60년을 맞은 뜻깊은 해. 방대한 현대사 자료를 갖고 있는 KBS가 영욕의 60년을 영상으로 정리한다. 9일 '미리 보는 KBS 영상실록'편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는다.

1945년 이후 연도별로 영상자료를 분류해 해마다 벌어진 사회적 변천을 정리한다. 환희와 감격, 슬픔으로 얼룩졌던 시대와 사건을 소개하고 당시 서민들의 삶도 보여준다. 히트 가요.유행어.영화 등을 통해 당시의 풍속도도 짚어본다.

KBS는 그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영상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왔다. 14개 국가에서 구입해 온 동영상 자료만 1만5500여분에 달한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권상 전 KBS 사장에게 영상실록 자료 복사를 부탁했을 정도다. KBS는 광복 60년을 맞는 올해를 위해 러시아.중국.북한 등에서 북한 관련 필름을 새로 입수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귀중한 자료도 발굴했다. 한 예로 30년 이상 가정집 지하 창고에 가마니째 방치돼 있던 필름을 찾아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선출하는 과정, 영상으로는 처음 기록된 국악으로 연주되는 애국가 등이 실려 있었다.

이번 방송에선 북한의 초기 모습도 볼 수 있다. 북한정부 수립 등이 담긴 필름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노획한 걸 KBS가 입수한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