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일정 재조정 큰 문제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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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의 정순택(사진) 위원장은 백기문 사무총장(남북 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과 함께 29일 서울에서 국내 언론사 체육부장들을 상대로 D-30일 준비상황 설명회를 가졌다.

-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집중호우 피해 7개 경기장이 이달 말까지 다 복구·보완되는 등 시설 확보와 대회 운영 모든 면에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월드컵 이상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실무회담에서 남북 동시입장,인공기 응원 등 북측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남북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인공기는 경기장·선수촌·메인미디어센터 등에만 게양하며, 인공기 응원도 '경기장 내 소형 수기'만 허용한다. 북측에서는 당초 '제3국과 완전히 동등한 대우'를 요청했으나 우리측이 거절했다.그쪽 주장을 받아들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북측 응원단이 만약 시내에서 대형 인공기를 흔드는 등 돌출행동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쪽도 우리측 국민정서가 어떤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실무회담에 임하는 북한측 태도는 어땠나.

"상당히 진지했다. 자국 선수단이 성적을 잘 낼 수 있을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우리 축구대표팀에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몇이나 포함되느냐는 질문도 여러차례 받았다."

-북한의 참가로 경기일정 재조정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축구종목 외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축구는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갖는데 북한의 참가로 25개팀이 된다. 그러나 다행히 카자흐스탄이 불참하게 돼 같은 조 국가들의 양해를 얻어 북한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면 조 추첨을 새로 안해도 된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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