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추석前 착공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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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은 28일 오전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첫날 전체회의를 열어 경의선(京義線)철도 연결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기조연설에서 남측 위원장인 윤진식(尹鎭植)재정경제부 차관은 추석(9월 21일) 이전인 다음달 중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에 착수하자며 구체적인 날짜를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5면>

회담 대변인인 조명균(趙明均·통일부 교류협력국장)위원은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양측이 철도·도로공사와 관련한 이행 일정과 방법을 서로 제시했고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개성공단 건설과 임진강 공동 수해방지 대책, 금강산댐(임남댐) 공동조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북측은 50만㎾의 전력 지원을 요구했으나 남측은 먼저 북한의 전력 사정을 조사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또 쌀과 비료의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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