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경제 올해도 밀리면 큰 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재계가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현명관(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 올인' 의지를 액면 그대로 믿고 있다"면서 "재계도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둠으로써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올해는 각종 악재가 첩첩산중으로 쌓여 정말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한국경제가 밀리면 큰일난다는 절박한 인식을 재계 스스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지난 2년간 세계경제의 평균성장률에도 못미쳤다"면서 "경제주체의 자신감 회복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현 부회장은 또 "시장경제의 본질을 침해하거나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는 등 국민경제의 장래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지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처럼)정부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기업투자 촉진▶기업도시 건설▶디자인 클러스터 형성 등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올해 중 1~2개 정도의 기업도시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 근교에 흩어져 있는 디자인 업체들을 모아 100여개 업체로 구성된 디자인 클러스터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